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20일(현지시간) "디즈니 자회사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가 더 이상 '스파이더맨'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디즈니와 소니픽서츠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앞으로 제작되는 '스파이더맨' 영화에 50대 50의 공동 자금 조달 방식을 요구했다. 또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전체로 확대하길 바랐으나 소니는 자신의 회사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이자 대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소니는 다른 방식을 제안했으나 디즈니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회사의 협상은 완전히 무산됐다.
이에 따라 마블은 존 왓츠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톰 홀랜드가 출연하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글로벌 흥행 수익 11억900만달러를 거두며 소니 제작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