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폰 공략 박차…내년에도 라인업 대거 선보일듯

2019-08-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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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갤럭시A·M 시리즈 신제품 공격적 출시 이어져

'5G 통합칩' 엑시노스 9630 등 하드웨어 사양 향상 전망

지난 3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10 출시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와 M 시리즈의 넘버링을 개편하는 한편 성능 또한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가격대 세분화와 성능 차별화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업계와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M 시리즈 신제품의 사양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M 시리즈는 인도 등 신흥 시장 맞춤형으로 삼성전자가 내놓은 저가형 제품군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M10, M20, M30, M40 등 4개의 제품을 출시해 인도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바 있다. M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기준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인 샤오미(28.7%)를 2.4%포인트 차이로 추격 중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내년에 갤럭시M21, M31, M41 등 가격대가 다른 최소 3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넘버링의 경우 올해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의 끝자리를 바꾸는 식으로 달리 한다.

가장 사양이 높은 갤럭시M41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자사가 설계한 '엑시노스 9630' 채택이 유력하다. 엑시노스 9630은 AP에 5세대(5G) 이동통신용 모뎀칩을 결합한 것으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 성능 또한 프리미엄 라인업에 못지 않게 대폭 향상된다. M41에는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함께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측정 카메라 등도 탑재될 예정이다.

중저가 라인업 A 시리즈 또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8개의 모델을 선보였으며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박람회) 2019'에서 5G 스마트폰 갤럭시A90도 선보인다.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A 시리즈 출시를 이어간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스마트폰 상표권을 대거 등록했다. A11, A21, A31 등 총 9개로 내년도 출시될 A 시리즈의 명칭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A 시리즈를 쿼드 카메라,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로테이팅 카메라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A 시리즈 신제품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셋을 탑재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 또한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A 시리즈가 흥행 몰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저가 스마트폰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다양한 기능과 높은 사양 덕분"이라며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가격 경쟁력으로 맞불을 놓기는 어려운 만큼 획기적인 혁신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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