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취미용 드론, 습도 노출시 오작동·1m 낙하시 파손”

2019-08-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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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0개 브랜드, 13개 제품 대상 고온·저온, 습도 시험

정지비행, 배터리, 영상품질, 충전시간 등 제품별 차이 커

취미용 드론 가운데 고온·저온, 습도 시험 후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일부제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드로젠(로빗100F) 제품은 기준시험(습도)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은 실사용 확인시험(1m 낙하)에서 기체 일부(랜딩기어)가 파손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선호도가 높은 쿼드콥터 형태의 드론 10개 브랜드,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정지비행 성능, 배터리 내구성, 영상품질, 최대 비행시간, 충전시간 등을 시험·평가한 후 18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시험 결과 정지비행 성능, 배터리 내구성, 영상품질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최대 비행시간은 제품별 최대 약 5.2배, 충전시간은 최대 약 10.3배 차이가 났다. 배터리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으며, 1개 제품은 표시사항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미용 드론 종합결과표. [표=한국소비자원]

정지비행성능이 우수할수록 안전사고위험이 감소하고 사진 및 영상 촬영 편리성이 높아진다. 시험대상 제품 중 5개 제품이 정지비행 시 고도 및 수평을 잘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5개 제품은 주요 비행장소가 실외인 DJI(매빅에어),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등 3개 제품과 주요 비행장소가 실내인 시마(Z3), 패럿(맘보FPV) 등 2개 제품이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킨 후 최대 비행시간을 측정한 결과, 패럿(아나피) 제품이 25분8초로 가장 길었고, JJRC(H64) 제품이 5분으로 가장 짧아 제품별 최대 5.2배 차이가 있었다.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킨 후 충전 완료까지 필요한 시간을 측정한 결과가장 길어 제품별 최대 배 차이가 있었다. 드론은 비행시간이 짧아(약 5분∼30분 이내)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야 하므로,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사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드론에 장착된 배터리에 대해 반복적인 사용(수명시험)과 장시간 보관(보관시험) 후의 초기용량 대비 유지비율을 평가한 결과, 7개 제품의 유지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주요 비행장소가 실외인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제로텍(도비) 등 3개 제품 및 주요 비행장소가 실내인 HK(H7-XN8), 시마(Z3), 바이로봇(XTS-145, 패트론V2) 등 4개 제품이다.

카메라가 장착된 개 제품을 대상으로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을 평가한 결과개 제품의 영상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비행 중 최대 소음을 측정한 결과, 실내용 제품은 67dB~83dB 수준이며, 실외용 제품은 80dB~93dB 수준이었다.
 

드론 최대 비행시간 시험 결과표. [표=소비자원]

드로젠(로빗100F) 제품은 특정 습도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킨 후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주요 부품(카메라, 모터)에서 오작동이 발생해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은 실사용 확인시험(1m 낙하)에서 기체 일부(랜딩기어)가 파손됐다.

JJRC(H64) 제품은 제품은 전파법에 따른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해 부적합했다. 해당 업체(보라매)는 누락된 표시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13개 중 5개 제품은 GPS 연결 기반으로 비행고도 제한, 비행위치(또는 거리) 표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실외사용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등이다. 

반면 소비자원 측은 HK(H7-XN8), JJRC(H64) 등 8개 제품은 비행고도 제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이 없고, 약한 바람(2 m/s 수준)에도 기체가 밀려 주요 비행장소를 실내용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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