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23∼31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6월(128.3)보다 9.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147.0)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수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 등으로 진단한다.
7개월 만인 지난 6월(128.3) 상승국면으로 진입해, 7월(137.8)에도 2개월째 상승국면을 이어갔다.
7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11.3)도 국면 분류상으론 보합단계지만 6월(106.9)보다 4.4포인트 올라 지난해 10월(112.4) 이후 9개월 만에 최고값을 기록했다.
주택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의 소비심리도 점차 풀리고 있다. 7월 전국 주택 전세 심리지수(94)는 한 달 새 3.8포인트 올랐고, 특히 서울 전세 심리지수(104.4)는 6월(96.2)에서 8.2포인트 뛰었다. 수도권(97.7) 역시 6월(91.7)보다 6포인트 높았다.
지난 12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발표를 한 바 있어, 이 부분이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