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여파…유니클로 매출 70%↓ 무인양품도 반토막

2019-08-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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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카드사 매출 분석결과…오사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결제액도 감소

한일 경제전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달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 제품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61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225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 등 8개 카드사의 주간 신용카드 결제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98억5000만원)까지만 해도 그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에는 70억500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줄었다. 7월 셋째 주 매출액은 더 줄어 60억8000만원에 그쳤다.

이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이 대체로 늘었는데도, 일본 브랜드 가맹점 매출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을 시민들이 빠르게 지나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 이후 한달새 매출이 70%나 줄었다. [연합뉴스 ]



특히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유니클로는 6월 마지막 주 대비 7월 넷째 주 카드 결제액(17억7332만원)이 70% 하락했다.

무인양품은 같은 기간 신용카드 매출이 58.7%, ABC마트는 19.1% 각각 감소했다.

일본 주요 관광지의 카드 매출도 최근 한 달 사이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의 8개 카드사 매출액을 보면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다만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 넷째 주(133억원)에는 전주 대비 카드 결제 금액이 약 4% 늘었다.

특히 도쿄에서는 7월 넷째 주 국내 카드 보유자가 결제한 금액이 75억9610만원으로 전년 동기(73억8592만원)보다 많았다. 도쿄는 6월 말 대비 7월 넷째 주 카드 사용 금액 감소 폭도 12.4%로 다른 도시 대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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