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 기업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제조업체 글로브트로닉스 테크놀로지는 올 하반기에 공장이 풀가동 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자 스타가 이같이 전했다.
동 사의 헨 후크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수주 전망이 불투명해 올해 실적을 확실하게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7월에는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스마트폰용 고성능 센서와 타이밍 디바이스, 자동차용 레이저광 모듈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면서, "이미 당사 공장은 풀가동 상태이다"고 밝혀, 올 하반기(7~12월) 실적은 상반기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아울러 헨 CEO는 모 중국기업과 집적회로(IC) 생산 이관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브트로닉스의 쿠알라룸푸르 클린룸 시설에서 중국 기업의 IC를 생산하는데 있어, 글로브트로닉스가 중국기업과 협업할지 또는 시설만 임대할지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산업개발금융(MIDF)의 싱크탱크 MIDF 리서치는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의 화학부문인 페트로나스 케미칼 그룹(PCG)에 있어서도 미중 무역 갈등이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자 엣지 파이낸셜 데일리에 의하면 MIDF 리서치는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PCG에는 수주 증가라는 호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 중국 수출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무라 증권 글로벌 마켓 리서치 부문은 지난해 11월, 미중 무역 갈등의 반사이익을 얻는 말레이시아 기업으로 글로브트로닉스와 PCG 등 7개사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