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진로이즈백(360ml‧16.9도)은 지난 4월 25일에 출시된 이후 72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당시 하이트진로가 목표한 연간 판매량은 1000만병이었다. 이를 두 달 만에 달성한 것이다.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출시 첫 주 대비 6월은 4배, 7월은 8배 이상이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초 '테라'에 이어 진로이즈백으로 맥주시장과 소주시장에서 연달아 히트상품을 내놓게 됐다.
이처럼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에 소매점과 일반음식점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진로이즈백 있습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가게 입구에 붙여놓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진로이즈백의 인기는 뜨거웠다. 인스타그램(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8월 9일 기준 진로이즈백을 검색하면 4만1400여개이 게시글이 뜬다.
SNS상에는 ‘병이 너무 예뻐서 소장각’, ‘진로는 정말 믿으셔야해요’, ‘진로이즈백에 토닉 타서 한잔’, ‘쓴맛이 없어 좋다’ 등 긍정적인 반응과 진로이즈백을 활용한 칵테일 등의 레시피들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술이 아니라 음료’ 등 다소 낮은 도수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엄모씨(남‧41)는 “젊은 손님들의 다수가 들어오자마자 진로이즈백이 있냐고 물어본다”며 “품귀현상으로 진로이즈백을 판매할 수 없을 때는 손님들이 도로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에게는 과거 향수를 찾아 젊은 시절 먹었던 음식, 마셨던 음료수나 주류를 찾아 즐기며 과거를 추억하길 원하는 심리가 작용했다.
그러나 오리지널 '진로'를 아는 중장년층에게 진로이즈백의 도수는 아쉬울 수밖에 없어 중장년층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으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주류시장은 ‘결국 찾던 것만 찾는다’는 속설이 있다. 지금의 흥생세가 단시간에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진로이즈백이 초기의 흥행이 지속될 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장점 만큼 단점과 쉽게 식어버리는 트랜드(뉴트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