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움...韓 초연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2019-08-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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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사진=샘컴퍼니 제공]

세련된 흑백 영상이 비추는 가운데 무대는 쉴 틈 없이 바꿨고, 18인조 라이브 빅밴드의 재즈 연주 앞에서 배우들은 자유롭게 노래했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움에 눈과 귀가 즐거웠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프레스콜이 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최재림, 강흥석, 이지훈, 테이, 정준하, 임기홍, 백주희, 가희, 리사, 방진의, 김경선, 박혜나 등 모든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지난 8일 첫 공연을 마친 ‘시티오브엔젤’은 오는 10월20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시티오브엔젤’은 1989년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초연한 후 영국 웨스트엔드, 호주와 일본을 거쳐 한국에 초연되는 작품이다.

오경택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과 배우들은 1990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을 수상한 ‘시티오브엔젤’을 2019년 새롭게 되살렸다.

9일 베일을 벗은 ‘시티오브엔젤’은 매우 흥미로웠다. ‘시티오브엔젤’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천재 작곡가인 사이 콜먼이 쓴 1940년대 할리우드 색이 물씬 풍기는 화려한 스윙재즈 넘버가 인상적인 뮤지컬이다.

뮤지컬 무대는 재즈 클럽으로 멋지게 변신했다. 3차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엔젤스’ 4명이 선사하는 프롤로그는 귀를 사로잡았고, ‘블루노트-칵테일 라운지’에서 리사(바비 역)가 부른 ‘내 모든 숨결에’는 재즈의 매력을 흠뻑 느끼게 했다.

작가 스타인 역의 최재림, 강홍석과 영화 속 탐정 스톤 역의 이지훈, 테이는 뛰어난 노래로 뮤지컬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줬다. 스톤과 스타인이 함께 부르는 ‘넌 안돼 나 없이’는 계속 귓가를 맴도는 대표 넘버다.

1940년대 후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시티오브엔젤’은 탐정 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창조한 시나리오 세계 속 주인공인 탐정 스톤을 교차하는 극중극이다.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유행했던 영화 장르인 필름 누아르와 팜므파탈 요소를 가미한 블랙 코미디다.

영화와 현실을 쉼 없이 오고 가는 것이 관건이었다. 오경택 연출과 이엄지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 박준 영상 디자이너, 방한석 기술감독, 김상훈 무대 감독 등은 카메라의 이중 조리개 같은 무대와 1940년대 헐리우드를 떠올리게 하는 흑백 영상 등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극 중 스톤과 어로라가 테니스를 치는 장면은 사실적이어서 흥미로웠다. 

[최재림. 사진=샘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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