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에서 가장 실용적인 기능은 손으로 쓴 글씨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것이다. 보통 노트 사용자들은 메모할 일이 있으면 손글씨를 쓴 후 그 메모를 이미지로 캡쳐해서 전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 덕분에 손으로 쓴 후 내용을 워드로 작성할 필요없다. 이는 문서 작업을 하거나 메신저 대화를 할 때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자리를 옮겨 다른 기기로 다시 테스트해봤다. 이번에는 한글 인식도, 갈겨 쓴 악필도 제대로 인식됐다.
갤럭시노트10에서 가장 신기했던 기능은 줌인 마이크(Zoom-in Mic) 기능이다. 동영상을 찍을 때 화면을 확대해 피사체를 크게 만들면, 주면 소음은 줄이고 그 피사체가 내는 소리를 크게 만들어준다. 실제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를 확대할수록 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 기능을 테스트해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마트폰을 만지는 척하면서 엿듣고 싶은 대화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스트해봤다.
S펜에 도입된 '에어 액션'도 흥미로웠다. S펜 원격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져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S펜의 버튼을 누른 후 허공에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면 화면이 확대된다. 반대로 왼쪽으로 그리면 화면이 작아진다. 이 모습은 마치 해리포터가 마술봉을 돌리는 것과 흡사하다. 이 기능을 직접 시현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언팩 행사 당일에 허공에 원을 그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만, S펜 원격 조정을 통한 줌인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부분 스마트폰 본체와 멀리 떨어져서 사진을 찍어야 할 때 전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S펜으로 원격조정을 한다. 그런데 셀피모드 때는 S펜으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줌 아웃이 불가능하다. 후면 카메라 작동 때만 지원된다.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S펜으로 허공에 대고 원을 그리는 것보다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줌인·아웃을 하는 게 더 편하기 마련이다.
갤럭시노트10은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 베젤(테두리)이 가장 얇다. 실제 노트10은 93.7%, 노트10 플러스(+)는 94.2%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89.5%)에 비해 더 넓어졌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실물로 대조했을 때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갤럭시노트9보다 화면이 넓어졌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일반형은 168g, 플러스 모델은 196g으로 노트9(201g)보다 가볍다. 두께도 더 얇아졌다. 덕분에 그립감이 좋아졌다.
노트 특유의 엣지 디자인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스마트폰 테투리가 직각으로 떨어지지 않아 화면이 더 넓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