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中증시자금 대출금리 인하 등 겹호재에 상하이종합 약 1%↑

2019-08-08 16:35
  • 글자크기 설정

MSCI A주 편입 확대, 수출도 선방, 위안화 환율도 안정세… 7거래일만에 반등

일본 닛케이 0.37%↑ 항셍 0.75%↑

8일 아시아 증시는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이 9월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중국 증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중국 본토주식인 A주 편입 비중 확대, 증시자금 대출 인하 등 호재에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79포인트(0.37%) 오른 2만593.35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토픽스지수는 1.27포인트(0.08%) 소폭 내린 1498.66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도 강세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7포인트(0.93%) 오른 2794.5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04.53포인트(1.19%) 상승한 8919.2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약 0.75% 오른 2만6190선에서 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최근 '환율전쟁' 공포 속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이 내달 재개될 것이란 '청신호'가 나오며 대체적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다음번 대면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협상을 계기로 일부 분야에서 양국 간 긴장 관계가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이날 증시자금 대출금리 인하, 7월 수출 통계 '호전', MSCI A주 편입 확대 등 겹호재를 맞았다.

무엇보다 중국증권금융공사(이하 증금공사)가 이날부터 증시자금 대출 이자, 즉 전융자(轉融資) 금리를 80bp 인하한 게 중국 증시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전융자(轉融資)는 증금공사가 시중에서 조달한 자금을 증권사에 빌려주는 일종의 증시자금 대출이다. 구체적으로 증금공사는 182일물 이자는 4.3%에서 3.5%로, 91일짜리는 4.6%에서 3.8%로, 28일짜리는 4.7%에서 3.9%로, 14일과 7일짜리는 4.8%에서 4%로 인하한다. 이는 사실상 중국 주식시장에 맞춤형 유동성 공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는 28일부터 MSCI 신흥국지수의 A주 편입비중이 기존의 10%에서 15%로 확대, 더 많은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어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중금공사는 이달말 A주 편입비중이 늘어나면서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약 227억 달러(약 27조5000억원)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7월 수출 통계가 '선방'한 것도 증시에 호재였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2.2%)와 전달 1.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수입은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내수시장 위축세를 보여줬다. 시장은 위안화 약세가 수출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 대비 기준환율이 7.0039위안으로,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인 7위안선이 뚫렸지만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6% 하락에 그쳐, 낙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환율전쟁 공포심도 다소 수그러들었다는 진단이다. 

 



 

아시아증시 마감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