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건 부회장, 재임 중 시가총액 44배 올렸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국내 주요 상장사의 전문경영인 가운데 재임 기간 시가총액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린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에서 평가되는 그 주식의 가치로, 회사 가치 평가의 척도다.

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상장기업 CEO 중 취임 1년 이상인 227명을 대상으로 재임 기간 회사 시총 증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차 부회장 재임 기간(14년 6개월) 동안 LG생활건강 시총이 무려 440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시총은 차 부회장이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2005년 1월에 4357억원이었으나 지난달말 기준 19조632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26.5%)을 압도하는 수치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걷고 있다.

차 부회장 뒤로는 △성열각 대원강업 부회장(1106.5%)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880.5%) △최양하 한샘 회장(878.2%)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760.1%)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494.8%) △이강훈 오뚜기 사장(475.3%) △추성엽 팬오션 사장(275.4%)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215.3%) △허민회 CJ ENM 부사장(207.4%) 등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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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에 시총 연평균 증가율(CAGR)이 가장 높은 CEO는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2년4개월 간 연평균 4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취임 후 시총이 연평균 43.8% 줄어들어 성적이 가장 나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