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인공심장, 국내 최초 유지 기간 1000일 넘겨

2019-08-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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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 “2세대 환자도 7년째 유지 중”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이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대해 다학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 LVAD)을 이식 받은 환자가 인공심장 유지기간 1000일을 넘겼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이 2016년 9월 3세대 좌심실보조장치를 수술 받은 환자(당시76세)가 최근 장치 유지 1000일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해당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몸 구석구석에 공급하는 기계 장치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국내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3세대까지 들어와 있다.

인공심장은 사람의 심장을 기증받을 때까지 환자 생명을 연장하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1~2년 이내의 임시 유지용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장기 유지가 많이 성공하면서 추세가 변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심장이식을 받기 어렵다 보니 인공심장이 최종 치료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적어도 2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으로 인공심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진오 순환기내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10년 이상 건강하게 잘 유지하고 있다는 보고도 많다”며 "2012년 2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당시 75세)는 7년이 지난 지금도 인공심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치료방법을 입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환자가 고령일지라도 적절한 시점에 인공심장을 이식 받으면 삶의 질 향상과 장기 생존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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