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VIP 대접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정책 결정 화나"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11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소아마취 전문의 꿈을 접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정책을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김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대표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대표는 “언론 노출은 처음이라 카메라 앞에 이렇게 서기도 어렵다”면서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 의료 정책에 대해 결정한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저는 마취과 전공의로 소아 마취를 전문의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다. 그렇지만 그 꿈을 접었다”며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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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에 이어 9일에는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지막 주자는 오는 13일 조사 예정인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