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美 금리인하 기정사실화…파월 연준의장 발언 주목

2019-07-2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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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일 FOMC 정례회의…정책금리 인하 여부 결정

글로벌 중앙銀 통화 완화정책…비둘기 연준 선제조치

환율 상승세 전망…2분기 국내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정책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짓는다.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 이후 9월까지 미국 금리 결정에 공백기가 생겨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향후 추가 인하 시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5일과 26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이는 '비둘기 연준'을 앞둔 선제적 조치로 볼 수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펼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단기금리는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결국 통화정책의 속도, 강도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당장은 ECB의 '깜짝' 비둘기 전환에 따른 유로 약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긴 호흡에서 보면 연준의 유동성 확대가 ECB보다 클 것으로 판단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결국 경기 개선과 통화정책의 싸움"이라며 "9월 말 종료되는 연준의 자산긴축과 글로벌 경기개선이 맞물려 4분기에는 달러화의 하향안정화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 예상 밴드로 달러당 1165~1184원을 제시했다.

주식시장도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2분기 국내기업 실적 발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도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현재의 주가·밸류에이션 환경이 리스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최악의 실적쇼크가 아닌 이상,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주식시장이 2050포인트 선의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050~2100포인트를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매크로 심리는 연말로 갈수록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추가적 하락보다는 기존 박스권 내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주 코스피는 2040~21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의 경우,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한 주 동안 0.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과 미국의 대립은 격화되는 양상이지만, 유가 흐름이 예전처럼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는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위축 우려가 더 크게 시장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란 리스크의 진행 경과에 따라서 일시적 급등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배럴당 60달러 이하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다만, 원유생산의 조절에 따라 6월 이후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의 급락은 쉽지 않다.

하반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0~60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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