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원 태운 러시아 어선 9일째 '北억류'…통일부 "신변 안전위해 최선"

2019-07-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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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해 한국인 선원 2명 신변 확인…건강상태 양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 어선에 승선했다가 나포돼 9일째 억류 중인 한국인 선원들의 송환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오늘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접촉에서도 북측이 한국인 선원 문제와 관련해 '아직 위에서 통보받은 바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승호 등 과거 관례를 보면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송환 기간들은 차이가 있었다”면서 “우리 국민 신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외교 채널을 통한 협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는 지난 17일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중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단속에 걸려 북한 원산항에 인도됐다. 러시아 국적 선원 15명과 한국 국적 선원 2명 등은 이날로 9일째 북측에 억류된 상태다.

통일부는 선원 억류 사실을 파악한 직후 곧바로 18일과 19일 두 차례 서한을 보내고 이날까지 매일 오전·오후 연락사무소 연락대표 구두 접촉 때마다 서한에 대한 회신 요청을 했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선원 송환 문제는 러시아 협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한국인 선원들은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 8일 동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오징어 잡이 어선 ‘55대승호’를 나포 30일만에 돌려보낸 바있다. 당시 배에서는 한국 국적자 4명과 중국인 국적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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