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연속 영업적자..."3분기부터 OLED 사업 성과 기대"

2019-07-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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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9년 2분기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실적예상치(컨센서스)인 영업손실 2846억원, 매출 5조9355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패널수요 위축 예상보다 커...일회성 비용 발생까지

매출은 전 분기(5조8788억원)와 전년 동기(5조6112억원) 대비 각각 9.0%, 5.0% 감소했다. 2분기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영업적자는 더 확대되며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폭이 61.6%나 늘었다.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데 따른다. 

당기순손실은 5502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582억원(EBITDA 이익률 9%)을 기록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TV용 패널이 41.0%로 전 분기 대비 5.0%포인트 증가했다. 개별 판가가 하락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매출 비중이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2.0%의 비중을 보였으며 모니터용 패널은 18.0%, 모바일용 패널은 계절성 효과로 전 분기 대비 6.0%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 비율 142%, 유동비율88%, 순차입금비율 61%로, OLED 중심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며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중국업체 저가 공세...."하반기 OLED 패널 생산 2배 늘 것"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928억원, 매출 24조3365억원을 내며 주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6.2%, 12.4% 감소한 수치다.  

올해 역시 2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중국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가 한 요인이다. BOE·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국내 업체들의 기술을 따라 잡은지 오래다. 
 
아울러 중소형 플라스틱OLED(POLED)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중소형의 경우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린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올해 3분기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 가까이 확대돼 대형 OLED 사업성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신규 공장은 조만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미 공장 역시 복수의 거래선 대상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도 하반기에 제품을 첫 출시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제품 OLED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업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대형,·소형 OLED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전환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외부 변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성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파주 P10공장 내 10.5세대 OLED에 3조원의 추가 투자 발표를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생산성을 기반으로 OLED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초대형,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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