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주대환·조용술 주장 사실이면 당헌당규 위반"

2019-07-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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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 퇴진 두고 실랑이…권성주 의원 쓰러져 의무실 직원 오기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주대한 전 위원장과 조용술 주장(손 대표를 퇴진하라는 압박)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사항이다"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당 내홍사태와 관련에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조용술 전 혁신위원이 이혜훈 전 대표를 만났는데 이 전 대표는 조용술 위원이 손학규에게 나가달라고 말해달라고 했고, 중도보수에서는 혁신위 안을 만들겠다고 했다"라며 "혁신위에 개입하겠다는 말을 직접했다는 것인데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 갈등을 해소하려다가 더 심각해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손대표는 권성주 위원에게 단식을 풀어주길 당부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의 내홍에 안타까운 감정을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오늘로 혁신위 공전 11일째다"라며 "10일을 넘게 기다렸다. 시간을 충분히 드렸으니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 대표 지도돛도체제는 오랜시간 당내에서 거론되고 문제가 된 사안이다"라며 "혁신위가 다룰 수 있다고 의원총회에서 논의됐다"고 날을 세웠다. 또 임재훈 당 사무총장을 향해서는 있지도 않은 일로 분열을 조장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무차별 폭로전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며 비당권파를 옹호하고 나섰다.

공격이 계속되자 임 사무총장은 혁신위원회가 활동하는 상황에서 당내 유력인사가 현역 국회의원 2명과 함께 혁신위원이 따로 만나는 것은 혁신위 독립성 침해가 다분하다고 받아쳤다. 또 혁신위원회가 유력인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곳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후 혁신위 위원이나 주대환 전 위원장이 당 내 인사들을 만난 것을 두고 서로 공방을 벌였다.

전환된 비공개 회의에서도 고성이 오가며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과 손 대표의 퇴장을 막아서며 소동일 일어났지만 손 대표가 퇴장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바른미래당 당 혁신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가운데) 등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는 손학규 대표(오른쪽)를 막아서며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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