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시중금리를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1.327%에 장을 마감하며 2016년 10월 14일(연 1.319%)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년물뿐만 아니라 10년물(1.456%), 20년물(1.473%), 30년물(1.469%) 등 장기채 금리도 이날 기준금리(1.50%) 아래로 일제히 떨어졌다. 10년물은 2016년 10월 4일(연 1.455%), 20년물(연 1.433%)과 30년물(연 1.441%)은 2016년 9월 30일 이후 1.5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당분간 2% 중·후반대의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9일 기준 연 2.48%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 17일(연 2.49%)보다 1bp(1bp=0.01%포인트) 내려간 값이지만, 5월 19일(연 2.30%)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8bp 올랐다. 정기적금 평균 금리도 19일 연 2.65%로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은 유동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탓에 그간 시중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예·적금 금리를 올려 왔다. 예금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한꺼번에 많은 돈이 빠지는 등의 환경에서 자본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예상 외로 빨리 인하돼 수신금리를 앞으로 더 올리기는 부담 될 것"이라면서도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인 예대율 관리 규제가 강화돼 이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