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제약사 제품과 일본산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 등을 소비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최근 실시간검색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노노재팬’ 사이트에는 일본산 의약품 리스트가 등장했다. 노노재팬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 제품을 공개하고, 대체리스트를 알려주는 홈페이지다.
유투브를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유투브에 의약품이 등장하고, 약사가 직접 일본 의약품을 소개하며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본계 제약사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입을 맞추고 있다.
국내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는 20곳이 넘지만, 금융감독원에 매출 공시를 하는 제약사는 약 10개사다.
한국오츠카제약과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다케다제약, 한국산텐제약, 한국에자이,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코와, 한국쿄와하코기린,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한국오노약품공업 등이다.
이들은 대체로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다만,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는 주로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어 불매운동이 쉽지 않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약의 특성과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쉽게 처방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불매운동을 할 수 있는 제품은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및 헬스케어 제품 등이다.
현재 한국오츠카제약은 남성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UL‧OS)와 건강기능식품 네이처메이드(NatureMade)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감기약 ‘화이투벤(Whituben)’시리즈와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비타민제 ‘엑티넘(Actinum)’브랜드를 갖고 있다.
한국코와는 소화제 ‘카베진’과 정장제 ‘더가드코와정장정’, 피로회복제 ‘큐피코와’, 소염제 ‘반테린코와’ 등을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