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 첫 조사보다 6.6%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6.2% 포인트 감소한 39.4%, '향후에 참여할 것이다'는 응답은 0.8% 포인트 감소한 66.0%, '향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은 1.2% 포인트 증가한 28.0%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향후 참여 의향자의 규모는 지난주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60대 이상, 남성은 '현재 참여'와 '현재 불참' 응답이 반반 정도로 비슷했다. 한편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 지지층, 이념 성향, 지역, 연령, 성별에서 앞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
이처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최근 청와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사태와 관련해 대일(對日) 강경 기조로 전환하면서 여론이 반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이날 tbs의 의뢰로 실시한 7월 3주차(15~17일) 주중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9% 포인트 상승한 50.7%(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2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 포인트 내린 43.5%(매우 잘못함 30.3%, 잘못하는 편 13.2%)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0.5% 포인트에서 7.2% 포인트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 심리에 큰 폭(51.3%→47.8%)으로 하락했다가 한 주 만에 50% 선을 회복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3% 포인트 오른 41.9%, 자유한국당은 2.5% 포인트 하락한 27.8%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2%, 우리공화당 2.5%, 민주평화당은 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