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독립운동을 해주신 선열의 후손들이 너무 오랫동안 국가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하다.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날 외교부가 상하이에 있는 한 호텔에서 주최한 '한중 우호 카라반' 만찬 행사에 참석해 김복형 선생의 아들 김광릉씨(66), 오영선 선생의 손자 호패영씨(59), 최중호 선생의 손녀 최위자씨(80), 소경화 선생의 아들 소희령씨(71)와 따로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함께 해온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매우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장 대사는 "1919년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임시의정원이 꾸려졌을 때 큰할아버지가 전라남도 대표로 의정원 의원을 지냈고, 학생운동을 하던 막내 할아버지가 중국으로 망명 와 광복군에 합류했다"면서 "여러분들이 친척처럼 가까운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대사는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중국 전역 여기저기에 있는 독립유적지에 대해 중국 정부의 협력을 얻어서 발굴하고 개선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상당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