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 규모 신약 기술이전

2019-07-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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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오토택신 저해제 신약 후보물질 ‘BBT-877’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공]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포함한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유로(한화 약 600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임상개발과 허가‧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1억유로(한화 약 1조 4600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상업화 달성에 따라 최대 두 자릿수의 로열티(경상기술료)를 받는다.

현재 1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BBT-877은 향후 12개월 내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양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핵심 집중 영역 중 하나인 IPF의 치료를 위한 물질을 개발하는데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폐기능 감소를 지연시켜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항섬유화 제제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를 개발했다. 오페브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세계 70 개국 이상에서 IPF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상태다.

IPF는 희귀질환이며, 환자를 쇠약하게 하는 치명적인 폐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약 300만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폐 조직의 점진적인 흉터를 야기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능 악화에 따른 호흡 곤란을 초래한다.

BBT-877은 다양한 세포종에서 섬유화를 관할하는 효소인 오토택신을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에 대한 전임상 모델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효능 프로파일을 나타내며, 현재 표준치료법과의 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전세계 IPF 질환 영역을 선도하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문성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 전세계 IPF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는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브릿지바이오 사외이사이자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릿지에서 벤처캐피털 파트너로 활약 중인 크리스 김(B. Chris Kim) 박사는 “11억 유로 이상의 잠재 가치를 확인한 이번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의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역량을 입증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이번 협력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보완함과 동시에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차세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의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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