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 외무성의 대미협상 라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7일 국회,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신인 부상(차관급)에 리태성(60)이라는 인물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수행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리태성을 외무성 '대미라인'으로 거론했고 미측 인사들과 접촉한 점으로 볼 때 그는 지난 4월 최선희가 외무성 부상에서 제1부상으로 승진하면서 공석이 된 미국 담당 부상 자리를 이어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리용호 외무상-최선희 제1부상-리태성 부상-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으로 이어지는 외무성 라인과 대미 협상대표인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대사로 구성된 북한의 새로운 대미외교 진용이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리태성의 전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다만 지난 2016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태성은 외무성 부국장으로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리태성으로 소개된 인물은 미국이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그만둔다고 해도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