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옆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택에 유서를 남긴 뒤 집을 나갔고, 이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의 길로 들어서 행정 사무관시보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비서관 등을 지냈다.
공직을 떠난 이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7년 대선에서는 당시 이명박 후보의 경선 전략기획 총괄팀장을 맡았다. 이에 MB정부의 개국공신으로 꼽히며 친이계의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던 '55인 파동'을 주도하면서 비주류로 밀렸다.
또 2012년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대법원에서 전부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 도전하며 정치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또 당내에서 친박계와 계속 갈등을 빚었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2016년 11월 탈당하면서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여러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4장의 앨범을 발매했고, 지난해에는 일식집을 개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