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강 대 강 대치로 직접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이 정권의 정신 승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해진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거친 설전과 치열한 다툼은 외교라인과 각 부처에 맡기고 대통령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치적,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협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대통령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권에서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 교체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해임결의안을 표결조차 못 하게 하는 것은 오기 중의 오기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맹탕 추경, 총선용 추경, 빚내기 추경, 국정 책임감은 하나도 없는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임 정권 보복과 탄압에 절대 충성해온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는데 이는 의회와 국민 모욕이 도를 넘은 것”이라며 “검찰이 여당은 면담에 가까운 조사를 하고, 야당은 탄압하는 상황인데 닭 목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