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닷새간 현지를 방문한 뒤 곧바로 다음날 반도체·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반도체 소재 수급현황과 사업에 미칠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식 해법'에 재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체계 마련하자"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다음날인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한 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사장단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움직임이 휴대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귀국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최근 대내외 상황을 최악의 위기로 판단하고 이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닷새간 일본출장···'긴급 물량' 확보 나서
이 부회장은 지난 7~12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현지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해법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등 3대 대형 은행 간부, 거래처 제조사 관계자들과 접촉해 향후 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 제재 품목으로 지목한 3개 소재의 '긴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이다.
당초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간담회 참석을 위해 출장 기간을 2박3일로 계획하고, 지난 9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추가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귀국 일정을 미루고, 현지에서 대책마련에 집중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측에서도 이 부회장의 이번 방일 성과에 대해 논의를 해야하는 만큼 청와대나 관계부처 고위 관계자와 직접 만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편, 일본의 수출 규제는 오는 23~24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최고 기관인 일반이사회에서 논의된다. 한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사회에 참석하는 164개 국가 또는 경제권역 대표들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결과를 사장단과 공유하고 반도체 소재 수급현황과 사업에 미칠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식 해법'에 재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체계 마련하자"
회의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사장단에게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 마련을 지시하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확대 움직임이 휴대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귀국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최근 대내외 상황을 최악의 위기로 판단하고 이를 직접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 닷새간 일본출장···'긴급 물량' 확보 나서
이 부회장은 지난 7~12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현지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따른 해법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 등 3대 대형 은행 간부, 거래처 제조사 관계자들과 접촉해 향후 대응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 제재 품목으로 지목한 3개 소재의 '긴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이다.
당초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간담회 참석을 위해 출장 기간을 2박3일로 계획하고, 지난 9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추가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귀국 일정을 미루고, 현지에서 대책마련에 집중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측에서도 이 부회장의 이번 방일 성과에 대해 논의를 해야하는 만큼 청와대나 관계부처 고위 관계자와 직접 만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한편, 일본의 수출 규제는 오는 23~24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최고 기관인 일반이사회에서 논의된다. 한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사회에 참석하는 164개 국가 또는 경제권역 대표들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