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로이터 등은 바니스뉴욕이 현재 경영 재건을 위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산보호 신청은 빠르면 이달 중에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바니스뉴욕은 로펌 커클랜드&엘리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쇼핑을 통한 직거래가 확산되면서 고전하긴 다른 미국 백화점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노드스트롬은 2년 전 주당 50달러는 너무 낮다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제안을 뿌리쳤지만, 이 회사 주가는 현재 30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지난 1년 새 40% 추락했다.
바니스뉴욕은 최고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명품백화점이다. 1923년 설립돼 올해로 9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로이터는 바니스뉴욕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소매업 불황 중에 가장 주목받는 희생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업체들과의 사나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건 명품 백화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