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경기복지택시 통합 콜·정산 시스템 구축해야"

2019-07-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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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방법 및 운행 기준 표준화 필요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지정된 마을 주민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도입된 경기복지택시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복지택시 이용을 위한 절차와 운송사업자의 사후 정산은 복잡하고 번거로워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14일 경기복지택시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통합 콜·정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경기복지택시 이용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꾸자' 보고서를 내놓았다.
경기복지택시는 2014년 안성시와 여주시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15년 12월말 6개 시·군 88개 마을 478대 운행에서, 2018년 12월말 9개 시·군 188개 마을 1104대 운행으로 크게 증가했다. 편도 기준 이용자 수는 2015년 2만7266명에서 2018년(9월까지) 11만 3044명으로, 연평균 16.1%의 증가율을 보여 왔다.

연구원이 지난해 9월, 8개 시·군 16개 마을을 대상으로 경기복지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234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지택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91.9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만족도에 비해 이용방식은 번거롭고 불편한 실정으로 △마을주민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장에게 복지택시 배차 신청 △왕복1회/일, 월별 4~10회 등 복지택시 이용횟수 제한 △매월 관할관청에 정산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택시운송사업자의 번거로움 등 시·군에 따라 상이한 이용방식과 제한 등은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제룡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하고 복잡한 복지택시 이용·운행 기준을 단순화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누구나’, 시·군별 예산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이용횟수를 완화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용절차 개선을 위해서는 복지택시 예약·접수·정산 기능을 통합한 '콜·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이용방식이 크게 간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콜·정산 시스템'이란 이용자가 복지택시 이용을 위해 콜 시스템 또는 휴대폰 앱을 통해 예약하고, 통합시스템은 운전기사에게 배차정보를 주고 해당 시·군에는 정산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도입하면 택시 이용 및 운행기록 정보를 자동으로 전산화해 사전 주민확인 절차, 운행일지 작성, 운행비용 지원신청서 작성 등의 절차가 불필요하게 된다. 또 이용자는 통합 콜·정산 시스템을 통해 예약 시 출발·도착지, 승차시간, 승차인원만 등록하면 되므로 이용절차가 대폭 간소화될 수 있다.

송제룡 선임연구위원은 “복지택시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군별로 다양한 복지택시 이용방법 및 운행 기준을 표준화하면, 복지택시 이용절차가 간소해지고 지역 간 차별 없이 균등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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