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곤 삼성선물 외환전략팀 선임 연구원은 12일 "파월 미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50bp 금리인하 기대가 30%까지 올라갔고,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을 상향 돌파하는 등 시장은 완화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도 나올 것으로 보여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연준과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은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감소시키고, 지난해 말 이후 계속된 주요국 제조업 실물지표의 둔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ECB나 일본은행(BOJ)의 동반 완화책 도입은 달러화 약세 효과를 반감시키게 되나 위험회피 심리 완화는 원·달러 환율에 다소 하락압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전일 미국 CPI가 호조를 보인 점과 국내 수출 8개월 연속 감소 우려 제기 등이 하단 지지 요인으로 작용해 12일에도1170원대 지지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류 연구원은 이날 현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를 1170~1176원으로 봤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의 영향으로 8.1원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하락의 영향으로 1176.8원에서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1177.9원까지 반등했다가 코스피의 반등과 위험회피 심리 감소 영향으로 장중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