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 드러난 '중진공 정책자금'…3년간 6000억 '혈세 펑펑'

2019-07-11 17:28
  • 글자크기 설정

감사원 결과, 등급 미달 기업에 헛돈 들어갔다

최근 3년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등급 미달' 기업 등에 6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감사원이 공개한 '중진공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등급 미달 기업을 비롯해 부채비율 초과, 융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다수 기업이 중진공의 정책자금 융자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중진공은 기술·사업성 평가 결과와 신용위험 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기업의 평가등급을 산출한다.
 

최근 3년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등급 미달 기업 등에 지원한 정책자금 융자액이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하지만 감사원이 2017∼2018년 중진공의 정책자금을 융자받은 중소기업의 고용실적·수출실적 등 계량화된 9개 항목의 적정성을 점검한 결과, 1만634개 기업의 평가 점수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정책자금 융자를 받은 중소기업의 기술·사업성 평가항목은 계량화된 9개 항목을 비롯해 총 28개다.

평가 점수를 잘못 부여한 기업(2017∼2018년)은 2574개로, 들어간 혈세만 3227억원에 달한다. 979개의 부채 비율 초과 기업(2015∼2018년)에는 2714억원을 지원했다. 

65개 업체는 신용위험 평가 시스템의 오류로 적정 등급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중 15개 기업에는 정책자금 지원이 불가능한 신용위험 평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9억원의 혈세가 들어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