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 CBRE코리아 전략 따르니 직원 성과 쑥!

2019-07-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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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 "오피스 투자는 결과적으로 업무효율 높여"

오피스에 사내 문화 녹이고 임직원 요구 반영…"회사에 대한 자부심 늘어"

임동수 CBRE 코리아 대표이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피스에 대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예요. 결과적으로 업무효율을 높이기 때문이죠. 올해 오피스를 새 단장한 뒤, 협업을 통한 수주 성공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 있는 CBRE코리아 사무실에는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의 방이 따로 없다. 그가 “유목민처럼 돌아다닌다. 미팅이 많은 편이라 미팅룸에 주로 있는다”고 말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사무실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칸막이로 가로막힌 업무공간을 생각한다. 그러나 CBRE는 이러한 틀을 깨부수고 사무실을 새 단장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CBRE는 연간 142억 달러(16조7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며 S&P 500대 기업에 포함돼 있다. 전 세계 100개국 450개 이상의 오피스에서 8만 명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인력들이 다양한 고객들에게 상업용 부동산 매매와 임대에 대한 조언과 자문 서비스, 감정 평가, 투자 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CBRE의 업무공간 전략 컨설팅 서비스는 미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피스를 꾸밀 때 임직원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고객사 임직원에게 가장 알맞은 업무 공간을 제공해, 비용절감은 물론 성과 향상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BRE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업무공간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담당하는 Workplace Strategy 팀을 꾸렸다. 
 

CBRE 코리아 내부 전경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객들에게 이러한 CBRE 서비스의 장점을 알리기 전, 본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게 중요하단 생각에 CBRE코리아의 사무실을 먼저 꾸미게 됐다.

가장 신경 쓴 점은 임직원들의 니즈파악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들이 꿈꾸는 오피스를 최대한 반영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옷걸이까지 따로 분리한 것은 구성원들의 사소한 의견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은 결과다.

IT부서를 제외한 모든 직원들은 고정석이 없다. 사무실은 크게 공용공간과 업무공간으로 나뉜다. 업무공간은 총 1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직원 모두가 노트북을 지급 받아, 자유롭게 좌석을 이동할 수 있다. 그날 본인의 컨디션과 업무 니즈에 따라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날에는 대화가 금지되는 포커스존을, 편하게 업무를 보는 날엔 라운지시트, 작업이 많은 날에는 듀얼모니터존 등을 이용하면 된다. 사무실 곳곳에는 폰 부스가 마련돼, 민감한 내용의 전화를 할 때도 주변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CBRE 코리아 내부 전경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임 대표는 “직원들이 사무실로 고객들을 많이 초대한다. 회사를 보여준다는 것은 우리 회사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의미, 즉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오피스 공간 만족도는 이사한지 3개월 만에 88%로 치솟았다. 3년 전만해도 28%에 그쳤다.

성과도 높아지고 비용도 절감됐다. 임 대표는 “부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뤄지니 부서 간 시너지를 낸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목적공간을 만든 결과, 사내행사 등을 위한 대관비용을 연간 수백만 원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부동산 전공 대학생들이 CBRE 사무실을 견학한 뒤, 적극적인 입사 의향도 보이고 있다. 실제 50인으로 시작해 매년 성장한 일본의 한 IT기업은 오피스에 CBRE의 전략을 적용한 뒤, 채용 지원자 수가 500% 이상 증가했다. 업무공간을 새롭게 바꿨을 뿐인데 인재 유치가 쉬워진 셈이다.

다만, 공유오피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 대표는 “공유오피스가 기성품이라면, CBRE코리아는 맞춤복이다. 선투자를 하고 이에 대한 감가상각이 오랜 기간 걸쳐서 한다는 점에서 공유오피스에 들어가는 비용과는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CBRE 코리아 내부 전경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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