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부자' 재산 16.7% 감소…감소폭 가장 큰 부자는?

2019-07-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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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SK 오너가, 반도체 부진에 재산 감소…서경배, 中 판매악화로 절반 이상 감소

박연차(태광)ㆍ김범수(카카오) '톱10' 진입…김상열(호반건설) 전년比 2배 이상 증가

[자료=포브스]

[데일리동방] 국내 재벌들의 재산이 1년 사이에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증시 부진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메모리반도체의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삼성·SK 오너일가의 지분가치가 크게 줄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2019 Korea's 50 Richest People)'의 총 재산 합계는 1100억달러로 전년 1320억달러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50대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그의 재산은 168억달러(약 19조8500억원)로 집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1억달러로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주가가 13%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각각 38억달러, 18억달러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9위(28억달러)로 내려앉았다. 포브스는 두 총수의 재산 감소가 각각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산 가치가 가장 크게 떨어진 사람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서 회장 재산은 지난해 76억달러로 4위에 랭크됐으나, 올해 평가에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억달러를 기록, 6위로 떨어졌다. 포브스는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국내 2위 갑부' 자리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그러나 서 회장 재산도 셀트리온이 신약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익이 악화돼 지난해보다 32.7% 감소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위였던 김정주 NXC 대표도 재산이 11.3% 줄어든 63억달러로 집계됐지만 올해 순위는 3위로 올라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7억달러)는 지난해보다 11% 증가하면서 순위를 지난해 24위에서 18위로 끌어올렸다.

올해 새롭게 톱10에 오른 부자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32억달러·7위)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27억달러·10위)도 '톱10'에 진입했다.  또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2배 이상 증가하며 15위에 랭크됐다.

이 외에도 주요그룹 오너일가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5위(43억달러)였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1위(26억7000만달러)에 집계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7위(17억5000만달러)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8위(8억7000만달러)였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45위(9억1500만달러)로 더 높았다.

포브스는 "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해외 수출이 급감하여 종합주가지수가 14% 가까이 하락하고 원화가치가 급등했다"며 "총 37명의 회원의 순자산이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타격을 입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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