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약 54%에 이르는 응답자가 하반기 세계 경제는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주요 110개 기업으로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보고서는 하반기 경영변수 중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미중 무역 분쟁 여파를 지적한 기업이 4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산업경쟁력 약화 (15.8%),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11.9%), 산업안전보건법 및 상법 개정안 등 입법 추진(10.9%) 순이었다.
이어 보고서는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규제개혁이라고 지적한 기업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그 외 R&D투자 강화(23.2%), 노동 개혁(12.1%) 등 순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서 응답기업의 94%(다소 필요하다 48%, 반드시 필요하다 46%)가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주 52시간 근로 시행으로 추가 고용 등 기업 비용 부담 증가(41.4%), 제품 출시 등 어려워져 기업 경쟁력 하락(34.3%) 등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상반기보다 다소 높은 경영계획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주요 기업들이 2019년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다소 높은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응답한 기업의 61.4%가 '수익성 향상'을 하반기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로 둔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시사점으로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펀더멘틀 강화 노력이 요구된다"며 "민간주체들의 심리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