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자동차부품사들과 중국 서남부 신시장 개척나서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이 미개척 신시장이었던 중국 서남부 지역 공급망 넓히기에 나섰다.

11일 코트라는 전날인 10일 중국 서남부 주요 자동차 생산거점인 류저우에서 완성차 업체 3개사 및 1차 협력사 등 현지기업 총 15개사와 우리 자동차부품사 17개가 참가한 ‘류저우 완성차 업체 글로벌파트너링(GP)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대한민국주중대사관과 중국 외교부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중 우호주간 행사가 올해 광시자치구에서 열리게 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베트남과 광둥성 사이에 위치한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경제중심 류저우는 중국 주요 자동차 생산기지 중 하나로 상하이GM우링자동차·광시자동차·동펑류저우자동차 등 3개 완성차 업체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멀고 인지도가 낮은 서남부 내륙지역에 있어 우리 자동차부품사의 진출은 비교적 미미했다. 한국과 광시자치구의 교역액은 2018년 7억 7700달러로 전체 한중 교역액의 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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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류저우 완성차 업체 3개사는 경량화·스마트화 기술 부품·전장부품·신에너지차 분야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해왔다.

특히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완성차 업체 전기차 의무 생산 비중 할당(2019년 10%, 20년 12%)을 시행하며 이번 상담회에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신규 부품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 중이다.

상하이GM우링자동차의 탕위안훙(唐遠洪) 구매 및 공급망관리 총감은 “승용차와 신에너지차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 115억 위안(약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광시자동차 역시 기술·구매 등의 분야에서 책임자 4명이 참가해 한국 부품사와의 협력 의지를 보였다.

코트라는 이번 상담회가 우리 중소 자동차부품사가 중국 내륙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며 특히 신에너지차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중국 내 신증설을 추진하고, 헝다(恒大)와 같은 중국 대기업이 신에너지차 산업에 투자함에 따라 새로운 자동차산업 가치사슬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 자동차부품사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급선 다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박한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우리 기업의 접근이 어려웠던 류저우 3대 완성차 업체를 모두 만나 자동차 분야의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시 류저우 같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기회가 있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우리기업이 중국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성 주중대사(왼쪽에서 2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황재원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장(오른쪽에서 1번째)의 설명을 들으며 상담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코트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