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6월 자동차(상용차+승용차) 판매 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9.6% 감소한 205만6000대에 머물렀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낙폭인 16.4%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1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생산량 감소세도 이어졌다. 6월 자동차 생산량은 189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7.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위축세가 더욱 뚜렷하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감소한 1232만3000대로 집계됐다. 생산량은 13.7% 줄어든 1213만2000대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와 경기둔화가 계속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6월 승용차 판매량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량은 179만6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재고 소진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은 이달 1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업체들은 구 모델을 최대 50% 할인해 주면서 재고를 소진했다.
천스화(陳士華) CAAM 부비서장은 “7,8월은 전통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이기 때문에 3분기 자동차 시장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