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대 부자 재산 1년새 17% 감소…1위는 이건희 회장

2019-07-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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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사진=아주경제 DB]

국내 갑부들의 재산이 1년새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삼성·SK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 감소가 두드러졌다.

11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은 재산 168억달러(약 19조85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206억 달러) 대비 18.4%나 줄어든 수준이다. 그럼에도 100억원 이상의 재산을 기록한 재벌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진 4위(61억달러)였다. 최태원 SK 회장은 7위에서 9위(28억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74억 달러)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32.7%나 줄었다. 김정주 NXC 대표는 11.3%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5위에서 3위(63억달러)로 올라섰다.

재산 가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인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76억달러(4위)에서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억달러(6위)에 그쳤다.

이외에도 주요 그룹 총수 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작년보다 한계단 오른 5위(43억달러)를 차지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1위(26억7000만달러)를 차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7억5000만 달러로 17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8위(8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여성 중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1위(16억달러)와 24위(14억8000만달러)에 랭크됐다.

포브스는 "지난해 조사 때 '10억 달러대 자산가'가 48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40명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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