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은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과 협업해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려고 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방 역시 투자규모가 늘었다. 안 대표는 직방이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015년 골드만삭스PIA에게 380억원을 유치한 이후 약 3년 반만의 추가 유치다.
투자금액은 앞으로 진행할 신사업과 M&A 등을 위해 쓰인다. 직방은 지난해에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을 인수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도 시행‧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프롭테크 영역에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부동산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직방은 비전 2022도 제시했다. 2022년은 직방이 서비스 10년주년을 맞는 해다. 안 대표는 “2022년 월 실사용자(MAU) 1200만명을 달성해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부동산 관련 앱 MAU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정도 차지하면 그 나라의 부동산 구매 패턴이 충분히 바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방과 다음부동산(직방위탁운영), 호갱노노, 우주, 네모를 이용하는 월 이용자는 500만명에 달한다. 이를 2.5배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방은 마케팅 쪽에 힘들 쏟는 한편, 인수한 스타트업의 홍보도 지원한다.
다만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매출에 대해선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있지 않다. 시장을 변화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IPO 계획도 미지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