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대구·청주·광주공항의 화물터미널과 운송, 판매 등 관련 사업 운영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의 화물처리 사업은 대내외적인 수익성 악화와 자동화물 서비스 증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역시 미중 무역 갈등과 환율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화물 부문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화물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24%(지난해 기준)를 차지했지만 꾸준히 내리막이다.
실제로 운영 중단이 결정된 지방화물 부문의 경우 매달 약 4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항공유 평균은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유류비 부담이 오히려 증가한 것도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지방공항의 화물검역설비 등도 철수하게 되면서 시설을 이용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물업무 중단에 따라 제주도에서 농수축산물을 들여오는 자영업자 등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지방 화물부문 중단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경영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노선의 70%에 해당하는 27개 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에는 일등석을 남기고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일부 노선만 제외하고 대부분 일등석을 없앤다.
또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효율 항공기 도입도 단행했다. 지난달 조 회장은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드림라이너 30대 도입을 결정했다.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이 2025년까지 보잉 787드림라이너를 도입하게 되면 항공기 수는 총 90대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