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박성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전·현직 여자골프의 전설들이 9월 강원도 양양에서 펼쳐지는 ‘샷 대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회 운영을 맡은 세마스포츠마케팅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21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리 골프 국가대표 감독 외에 설해원 권기연 부회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8명의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통산 우승 횟수를 모두 더하면 무려 188승이다. 레전드 소렌스탐이 72승, 잉스터 31승, 박세리 25승, 오초아가 27승으로 155승을 합작했고, 현역 선수는 톰슨이 11승, 쭈타누깐 10승, 박성현 7승, 이민지가 5승으로 33승을 수확했다.
대회 첫날인 9월 21일에는 은퇴 선수 4명과 현역 4명이 1명씩 2인 1조로 조를 이뤄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를 벌인다. 팀 구성은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투표 이벤트를 통해 정해진다. 이틀째인 22일에는 은퇴 선수들의 시타식에 이어 현역 선수들이 매 홀에서 상금의 주인을 가리는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이날 은퇴 선수들은 중계 해설을 맡고, 스킨스 게임의 각 홀에 걸린 상금은 대회 종료 후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세리 감독은 “소렌스탐, 잉스터, 오초아까지 세계적인 레전드 선수들과 다시 필드에서 함께 할 기회가 주어져 행복하다”며 “다시 선수 때로 돌아가 선의의 경쟁을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특히 2020년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의 축제를 앞두고 도쿄 올림픽에 나올 가능성이 큰 각국 현역 선수들의 플레이도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