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2분기 실적 둔화 전망…고공행진 제동 걸리나

2019-07-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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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코스메틱 부문 '비디비치' 2분기 매출 부진 우려

신세계인터 "전분기 수직상승,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것"

신세계인터내셔날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 부문 비디비치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수직상승에 가까운 실적을 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다. 

배송이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매출을 3098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패션 부문 비수기와 비디비치 등 코스메틱 부문 둔화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면서, 코스메틱 부문 실적이 매출액 789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떨어진 데 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연결 매출(3659억원)과 영업이익(29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147.5% 성장했다. 이 중 코스메틱 부문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34.2%나 올랐다. 코스메틱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1.3%다.

비디비치(VIDIVICI)가 최근 리뉴얼한 베스트셀러 ‘퍼펙트 브이핏 쿠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 △연작(YUNJAC)과 해외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 △산타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바이레도(BYREDO) △딥디크(DIPTYQUE) △에르메스 퍼퓸(HERMES PARFUMES) 등 총 8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코스메틱 부문 중에서도 비디비치는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다. 비디비치는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6년부터 중국에서 ‘쁘띠샤넬’로 불리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현재 백화점 15곳, 면세점 14곳에서 판매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2분기 실적 하락을 우려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전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성장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것일 뿐 전년 동기 대비는 상승하고 있다”면서 “연매출 목표가 2000억원인데, 이미 3월 5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황 부진에도 꾸준히 실적 고공행진을 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전년 289억보다 134.6% 올랐다. 이 기간 매출은 9606억원에서 1조1207억원으로 16.6% 상승했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비디비치 매출 감소는 중국 보따리상의 매입시점이 1분기에 몰린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에 할 결제들이 조금 적어진 게 사실이지만 다시 회복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연작’에도 힘을 실어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4개에 그친 연작 매장을 올해 말까지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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