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737맥스에서 자동비행조종시스템 관련 결함이 추가로 발견돼 해당 기종 도입 국내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결함은 운항 재개를 위한 시뮬레이션 시험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보잉 737맥스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비행을 해도 안전하다고 여겨졌을 때 운항 금지 명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도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FAA승인까지 완료 하려면 연내 재개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손실이 커지면서 이스타항공도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737맥스 2대는 인천공항에 주기돼 있다. 항공기 리스료와 주기비용 등을 고려하면 매달 1대당 최소 5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2대인 경우 한 달 손실은 16~18억원으로 예상되고, 6월 말까지 누적 손실은 최대 72억 원으로 추정된다. 연내 재개가 되지 않을 경우 매달 최대 18억 원씩 총 18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스타항공은 운항중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운항중단 장기화에 따라 737-800 2기를 추가로 확보했고 기존 반납 예정이었던 기재도 리스를 연장했다. 소송도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결함 원인이 발견되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37맥스 기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항공기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각각 추락하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