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전쟁의 휴전이냐 확전이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 최선이고, 25% 관세를 부과하면 최악이다. 관세 10%를 부과하고 계속 대치상태를 이어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의견도 나온다.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지난달 9~10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뒤 50일 만이다.
지난달 협상 이후 양국 무역전쟁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격화하고 있다.
중국 역시 지난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산 희토류 수출을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회담 결과를 둘러싸고는 두 정상이 무역협상의 타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재개를 선언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중단할 여지도 있다. 작년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두 정상은 만찬 회동을 한 뒤 미국 측이 90일간 관세 인상을 유예하기로 하며 '휴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28일 밤 시 주석과 공식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젯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합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의 협상에서 현재 양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화웨이(華爲)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과 협상단은 28일 저녁 가진 사전협의(preparatory discussion)에서 많은 부분에서 진전을 이룬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