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미중 정상회담 긍정적 성과 희망"

2019-06-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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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생산적' 논의 기대"

시장엔 '신중론' 우세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사카 담판'을 하루 앞둔 28일 긍정적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양국 실무팀이 현재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환구망 등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겅 대변인은 "미·중 정상회담에 관한 보도와 평론, 그리고 많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물론, 미·중 양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방면에서 갈등을 해결하길 희망한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의 중요성이 이미 양국간 범위를 넘어서 전 세계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에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증명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중 양국이 서로 마주보고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며 "이는 양국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 주석과이 회담에서 '생산적'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8일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것(정상회담)은 생산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예정돼 있다.  지난 5월 무역협상 결렬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을 휴전할지, 아니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확전에 나설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미·중 양국 정상 모두 강경하게 이번 회담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무역협상 합의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화웨이 판매 금지 해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철회, 미국산 제품 확대구매 요구 철회 등을 내걸 예정이다.

게다가 '대중국 강경 매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번 회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은 더 낮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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