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밀리자 주식거래액뿐 아니라 파생결합증권 발행액도 줄어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는 1분기 파생결합증권 26조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1년 전보다 17.7%(5조6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상환액도 같은 기간 2조원가량 감소했다. 누적 발행액은 올해 들어 1조9000억원가량 늘어난 113조7000억원에 그쳤다.
투자자가 가장 많이 찾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1년 만에 15.4%(3조6000억원) 감소한 1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같은 기간 18.8%(4조1000억원) 줄었다. 반대로 종목형 ELS 발행액은 35.7%(5000억원) 늘어난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형 ELS가 목표수익률에서 지수형을 앞서고 있어서다. 증권사는 목표수익률을 높이려고 기초자산을 3개 이상 담는 ELS도 늘리고 있다.
ELS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3%(1조원) 줄었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기에는 지수 변동폭이 크게 못 미쳤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 역시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2조원) 감소했다. 원금보장형 기타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꾸준히 줄어들어든 탓이다.
다만, 누적 발행액이 증가하면서 자체적인 헤지 자산은 1년 만에 21.2% 증가한 5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목형 ELS는 개별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