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발행주식수와 전환사채의 발행한도를 늘리고 공석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에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선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 본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수 확대, 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확장 등 '정관 변경' 안건을 최종 확정했다.
정관변경을 통해 발행주식을 기존 4억주에서 6억주로,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5000억원에서 총 7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이번 정관변경은 자금을 수혈받기 위해 진행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 매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1000억 원의 영구 CB를 발행했기 때문에 추가자금 지원이 어려웠다. 이에 산업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CB만 인수했다. 이번 정관변경 안건으로 산업은행은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하게 된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으로 안건 통과를 위해선 전체 의결권 주식의 33.3%와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주식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주총에서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11.98%)이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주주들이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새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형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