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8일 서초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174가구(전용 59~119㎡)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446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687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HUG)의 분양가 심사가 강화되기 직전인 지난 23일 승인을 받아 방배그랑자이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전용 59㎡가 11억원대 초반부터, 전용 84㎡는 14억원대 중반부터 분양가가 매겨진다. 이는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를 비롯한 주변 단지 시세보다 3억~4억원 저렴한 수준이어서 '로또분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실제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전용 84㎡)는 지난달 17억원5000만원에 팔렸다. 앞서 2016년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전용 83㎡의 시세는 18억~21억원대로 더 높게 형성돼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41.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내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신동아1·2차아파트는 대림산업이 '아크로' 브랜드로 재건축한다.
여기에 더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여부도 주민들에게는 관심 요소다. 기존 '서초 푸르지오 써밋' 등 경부고속도로 및 서초IC와 인접한 강남권 단지들도 큰 불편은 없지만, 지하화가 되면 환경적 측면에서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로또분양이라는 뜨거운 관심에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담담한 모습이다. 3.3㎡당 45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로또'라고 부르기 애매하다는 반응도 적잖이 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청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다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분양가가 높으면 시공사보다는 조합에 더 긍정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