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보건소는 지난해 총 7건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전달했다.
올해도 단원보건소와 상록수보건소는 각각 2건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시는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 사업을 연중 시행 중이며, 유전자 채취를 원하는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 제적등본·유족증·전사통지서 중 1개를 지참해 방문하면 간단하게 유전자를 채취할 수 있다.
보건소에서 채취한 유전자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아직 이름조차 파악되지 않은 영웅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채취된 구강시료 등 유전자를 통해 친·외가 8촌까지 신원이 확인가능하며, 전사자와 혈연이 가까울수록 검사 신뢰도는 높다.
60년이 넘어 훼손된 유해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는 확실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가 유일한 방법인 탓에 참전용사 직계가족을 넘어 2~3세대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2000년 4월부터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돼 현재까지 1만여 위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으나, 유가족 유전자 부족 등의 이유로 발굴된 전사자 중 132명(1.2%)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6·25 전사자 명부’를 공개, 유해 없이 위패로만 모셔진 전사자의 유가족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우수 보건소로 선정된 단원보건소는 올 10월 국방부 장관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단원보건소 관계자는 “아직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6·25 전쟁 참전 용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돕겠다”며 “유가족으로 생각되는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