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 신용평가체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 저축은행업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개선안을 시행했고, 25일부터 다른 제2금융권에서도 이를 적용키로 했다.
개선안의 골자는 신용평가회사(CB)가 신용점수·등급을 계산할 때 소비자가 이용한 업권의 반영비율을 낮추고, 대출금리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대출 계약을 맺으면 신용점수·등급이 일정 정도 하락하는데, 그동안은 제2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 하락폭이 은행권보다 더 컸다. 대출금리를 고려하기보다 제2금융권 이용 사실만으로 일률적으로 하락폭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개선안이 시행된 저축은행권에서는 이용자 68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65점 오르고, 이 중 40만명의 신용등급이 1등급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통계 검증을 통해 개인 신용평가 모형의 대출금리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모형의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