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컨슈머 노트북 시장, 판매↓ 매출↑…올해 트렌드는 '울트라 슬림'

2019-06-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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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매출액 7880억원…전년比 1.4% 증가

판매량은 66만대로 6% 하락…구매 주기 늘어난 탓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인텔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8세대 인텔 코어 i7이 적용된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 규모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고사양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국내 컨슈머 노트북 시장은 약 788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7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판매량은 감소했다. 올해 판매량은 약 66만대로 지난해 70만대에 비해 6% 가까이 하락했다. 하이엔드 제품에 주력하면서 가격대는 상승한 반면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주기가 길어진 것이 원인이라는 게 GfK 측 설명이다.
 

[그래픽=GfK코리아 제공]

올해 노트북 시장에서는 21㎜ 미만의 '울트라 슬림'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울트라 슬림 노트북의 판매량은 약 52만대로,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80%에 달했다. 특히 18㎜ 미만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9.5%의 고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15형 이상의 대화면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사양화에 따라 단순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업보다 영상 시청이나 이미지 편집 등의 용도로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512GB 대용량 SSD(Solid State Drive)가 탑재된 제품의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게임용 노트북의 수요 또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게임용 노트북 판매량은 7만6000대로, 전년 대비 7% 늘어났다.

GfK 관계자는 "고성능 사양의 제품들을 고가의 가격을 지불해 구매하는 만큼 노트북은 고관여 제품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기술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시작된 올해부터는 소비자 구매 주기가 더 길어질 것이기 때문에 구매 목적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도 휴대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갖춘 완성형 제품들이 노트북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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