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송스태프 처우 개선 논의…"장시간 노동 관행 개선돼야"

2019-06-21 14:10
  • 글자크기 설정

한빛센터 현장최고위 "스태프 희생된 얘긴 전해지지 않고 프로그램만 남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영화를 제작해서 상당히 성공을 거뒀는데, 다른 무엇보다 봉 감독이 표준계약을 철저하게 이행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미담으로 많이 들린다"며 "이런 어려운 환경을 철저하게 극복하려는 노력이 상의 가치를 빛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방송 일에 종사하시는 여러 스태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제가 '차마고도'를 만든 분과 저녁을 같이 했는데 굉장히 좋은 다큐멘터리로 그 프로그램을 봤다"며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희생된 얘기는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고, 프로그램만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우리 한류를 빛내는 여러 가지 좋은 작품들이, 우리나라 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도 시청을 많이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방송 스태프들이 겪는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다고 얘길 들었다"며 "오늘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좋은 말씀을 많이 듣겠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카메라 뒤에서 땀 흘리는 방송 스태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을 때, 한국 문화의 위상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노동의 사각지대에서 땀 흘리는 종편, 케이블, 예능, 교양 스태프들의 노동 인권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오늘 귀한 자리가 만들어진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관행을 개선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빛센터는 열악한 방송 노동환경 문제를 제기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한빛 PD의 이름을 따 방송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1월 창립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물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